솔직히 존대말은 못 하겠네.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
현재 손실을 입은 투자자와 '삼성자산운용'의 입장이
매우 상반된다.
그렇다면 양쪽이 인정하는 면을 우선 살펴보자.
먼저, 출시한 '원유 선물 ETN'의 목적은 이것이다...
라고 말했다.(5:50)
S&P GSCI Oil index Excess Return 지수를 추종한다는 것!
그말인즉슨...
당신들이 출시한 '원유 선물 ETN'은
패시브(Passive) 상품이라는 것이다.
'패시브'의 뜻은 말 그대로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고,
반대되는 말은 액티브(Active)이다.
당신들이 투자자의 손실/수익을 결정 할수있는
권한 자체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
그런데 임의대로 조정했다?
그로인해서 투자자 누군가는 이익을 봤고,
누군가는 손해를 본 상황인데...
사실 투자자 모두가 손해를 본 상황이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었지만
그 지수를 추종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상장폐지 하고,
그 순간 가격대로 손실과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게 맞다.
'삼성자산운용'은 이것도 인정하지 못하는가?
그렇다면 한국은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다.
자본 사회주의 국가이지.
다시 말하지만...
패시브 상품에서 당신들이 그 상품의 방향을
결정 할 권한은 없다.
단지 수동적으로 추종할수 있을뿐이다.
그러므로 투자자들과 계약 위반이다.
22:00에서 이미 당신은 논리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패시브를 유지하기 위해서 액티브하게 조치를 취했다니...ㅎㅎㅎ;;
결국 당신들이 들고 나오는 것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일거다.
금융법 자체가 그들에게 유리하게 되어있는 것이지.
이제 '법'이라는 것이 얼마나 젓같이 되어 있는지를
조금은 느꼈는가?
나는 이 블로그를 시작할때부터
법, 시스템..모든것에서 개인이 너무 불리한 면이 많다고
누누이 말 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이는 소수이기도 하고
힘도 없었으며,
심지어 같은 개인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다.
이제 피해자가 많아지면서
점차 개인들도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피해를 본 이들은 더욱 피부에 와 닿았을거고...
'삼성자산운용' 당신들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
추종하지 못하는 패시브 상품이라면
상폐하는 것이 정답 아니었던가?
그리고 상장폐지 후 투자자들의 손실/수익을 확정 시키고
다른 패시브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지?
왜 그런 행위를 했을까?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추정이다.)
위 영상에서도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내가 만일 관련 부서 책임자라고 가정해 보면
그 회의에서 가장 먼저...그리고 필수적으로
생각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투자자들이 어떻게 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을까?'
이건 개소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회사에 손실이 없어야 한다는 것!
나는 아마 이 점을 최상이 전제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위 전제를 가정하고 행동했을 시에
투자자들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차선으로 회의 했을거 같다.
법무팀에서 당연히 회의 참석 했을거고
아마 OK 해서 행동 했을테지...
그렇다면 정상적인 절차대로 상장폐지 했을때는
'삼성자산운용'에 어떤 피해가 왔을까?
당연히 '수수료'이다.
대표적으로 'KODEX WTI 원유 선물(H)'를 살펴보면
2020년 3월 이전에는 거래량이
20만주도 되지 않았다.
그랬던 종목의 거래량이
최대 1억 1천5만주 이상이 거래 되었다.
수수료가 대략 550~600배가 늘어난거다.
엄청난 금액인 거지...ㅎㅎ
'삼성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정석대로
상폐 후 다시 같은 상품을 출시하고자 했다면
허가 받는 시간에 날리는 '수수료'는 물론이고
솔직히 이런 분위기에서
금감원에서 같은 상품을 허가 해줄리도 없었을거라
판단 했을 것이고...
종합해 보면
결국 투자자는 안중에 없었을 것이다.
어떻게든 현재 상황을 끌고 가고자 했겠지...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히 말하면
이점이 회의 시 최상위 전제 아니었나???
NAV값 오류는 '코스콤'과 '삼성자산운용'
사이의 문제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자산운용'에 책임을 물을 수 있고,
당신들은 '코스콤'에 배상을 요구해라.
그러라고 증권사, 운용사가 있는것 아닌가?
그렇지 못하다면 뭐하러 증권사, 운용사가 있어야 하는가?
그냥 개인이 한국거래소와 다이렉트로 연결하여
거래하면 되지...
증권사, 운용사가 왜 있어야 하는지의 목적 자체를
당신들은 이미 잊은듯 싶다.
요약하자면...
1. '패시브' 상품은 말 그대로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당신들이 '액티브'하게 조정한 것은 '계약 위반'이다.
2. NAV값 오류로 인하여 이를 기준으로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도 배상해라.
그리고 '코스콤'에게 다시 구상권을 청구하던지 해라.
보험도 그러자고 가입하는 것 아닌가?
3. 당신들의 행위 이면에는
지금까지 고객들을, 개인 투자자들을
어떻게 생각 했는지가 여실하게 드러난다.
반성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라.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배상 받기는 요원할 것이다.
현재 법과 시스템이 그들에게 유리하도록 되어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우리가 평소에 우러러봤던 '유럽'과 '미국'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우리 스스로의 자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
이름있는 증권사나 운용사도 마찬가지다.
'라임'이라는 브랜드만 믿고 투자 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이나
'삼성' 또는 대기업 네임밸류만을 보고 투자한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수도 있고,
그들의 대답이 얼마나 막무가내식인지를
이번에는 제대로 깨닫게 되었을것이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선진국의 금융 시스템을 몇번 더 꼬아서
국내로 들여온 것들은 아직도 많다.
고처야 할 점이 한 두개가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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