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기, 거울이 있는 방 - 난 소위 말하는 깡촌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글을 배우면서 "나무"를 나무라 한다고 배웠고, "책상"을 책상이라고 한다 배웠다. 그런데, 현재의 나는 내가 배운 사물의 의미가 모호해짐을 느낀다.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나무"라고 생각했던것을, 어떤이는 "책상"이라고 하고, 어떤이는 "의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왜 그런걸까? 각자 경험한 것들과 생각이 틀려서 그런걸까? 아무리 그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어떠한 사물이나 현상, 결과를 바라볼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그 무엇이 있지 않는가? 왜 그런 공통점조차 무시하며, 자신이 보는것에만 집착하여 말한단 말인가? 서로 같은 사물, 현상, 결과를 바라 보면서도 다르게 말하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가 포함되기 때..